목록안도현님 (83)
그리운건 너의 Story...♡
눈물 / 안도현
눈물 / 안도현 빈땅에 떨어지는 한 톨의 씨앗 먼데서 누가 하모니카를 불고 있다. 보이지 않는 비 한밤 내 내리고 목련꽃은 젖은 옷 벗어두고 하늘로 간다. 그대의 녹은 발소리도 하늘로 간다.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이름으로 밤이면 별이 되는 하얀 꽃 먼 마을 쥐똥 같은 불빛 다 ..
안도현님
2012. 2. 13. 06:41
겨울 아침 / 안도현
겨울 아침 / 안도현 눈 위에 콕콕 찍어 놓은 새 발자국 비틀거리지 않고 걸어간 새 발자국 한 글자도 자기 이름을 남겨두지 않은 새 발자국 없어졌다, 한 순간에 새는 간명하게 자신을 정리했다 내가 질질 끌고 온 긴 발자국을 보았다 엉킨, 검은 호스 같았다 날아오르지 못하고, 나..
안도현님
2012. 2. 13. 06:38
벽 시 5 / 안도현
벽 시 5 / 안도현 우리나라 모닥불 근처에는 사람이 있다 살아서 모여 있다 등짝은 외롭고 캄캄해도 그 가슴이 화끈거리는
안도현님
2012. 2. 13. 06:34
철길 / 안도현
철길 / 안도현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안도현님
2012. 2. 13. 06:29
갈등 / 안도현
갈등 / 안도현 바람은 불지요, 길을 열자고 같이 나섰던 동무들은 얼음장 꺼지듯 가라앉아 소식 없지요,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언덕배기 빈 터에 쑥 돋듯 하지요, 저 연록 물오른 바람난 실버들 가지처럼 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지요, 나도 내 존재를 어쩌지 못해서요, 아래서는 안..
안도현님
2011. 3. 21.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