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양산 통도사, 봄. 2022. 2.13 본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에 쥐면 금방 날아갈 듯한 가벼운 꽃씨들을 조심스레 다루면서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고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중에서
이맘때면 생각이 나는 통도사의 자장매와 홍매화..
작년보다 개화시기가 늦구나..
알알이 영근 꽃송이가 대견하지.. 찬겨울을 견디어 새봄으로 피어나니...
풍성한 봄송이를 못본들 뭣이 급할게 있고, 아쉬울게 있으랴..
내가 궁금하여 가고 싶어 갔으니 그것으로 된거야..
2022. 0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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