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너의 Story...♡
봄이 움트는 오어사둘레길, 청노루귀를 만나다. 본문
봄을 만나러 가는 날에..
오어사, 오어사둘레길, 산여계곡(청노루귀)
오어사 뜰에는 베롱나무가 있다.
여름 즈음이면 붉은 꽃이 피는데 나는 철마다 한번은 이곳에 서 있다.
오어지 둘레길에서 구급환자가 발생했는지 바람같이 달려가는 119 구조대원.
누군가에게는 절박한 상황일 텐데 무탈을 기원하며 119 구조대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새봄이 시작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오어사와 노루귀 군락지가 있는 산야계곡을 찾는다..
먼저 노루귀가 궁금해서 홍은사를 지나 더듬거리는 기억을 살려 올라가 조심스럽게 발을 옮긴다.
이제 새순이 오르고 솜털이 나기 시작하기에 행여나 딛는 걸음에 생채기가 나거나
낙엽 속에 자라고 있을 노루귀가 밟힐까 보고 싶은 마음보다 미안함이 앞섰다.
새끼손가락보다 작디작은 노루귀의 솜털이 뽀송하다. 일주일쯤 지나면 자태를 볼 수 있겠구나.
'굳건히 꽃 피워라... 고맙다... ' 전하고 내려오려니 봉고차에서 우르르 내리는 사진사들이 나를 보고 꽃이 있냐고 묻는다.
아직 꽃망울만 맺혔다 전하고 내심 부디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당부의 오지랖이 일었던 것은
이기심과 욕심을 앞세워 순리를 꺾는 사진사들을 나는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은 공생관계이며 지켜야 할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봄이 자라는 오늘 또 한 번 새긴다.
진달래가 피면 다시 봄을 만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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