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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잠이 일찍 깨여서 새벽하늘을 보니 푸르스름한 하늘이 열리는 시간이더라. 일출시간까지 몇 분 남지 않아 눈곱을 달고 송도로 향한다. 이곳에서 아침해를 볼 수 있을까... 하고 도착했는데 이제 막 빼꼼히 얼굴을 내밀더구나.. 고맙다.. 나를 기다려준거니? 그런거지?하하하 폰거치대를 준비하고 잽싸게 자리를 잡는다.. 자주 폰샷을 해서 대충 거리는 알게 된다. 서서히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몇 컷을 찍고서 모래사장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하루해가 떠오르는 것을 마주하는 심정은 이런거구나.. 새삼 또 되낸다. 자연앞에서 겸손해지는 마음이 된다.. 오늘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 오늘을 담담하게 살아야지.. 하면서 거듭 나를 응원하게 된다. 잘 하려고 하지 않기.. 그건 욕심을 낸다는 것이야.. 침묵하기.. 그..
꽃들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있어 이맘때는 능소화가 피겠지 싶어지나가는 길을 유심히 살핀다.집으로 오는 길 동네 초입에 피어있는 것을 눈에 담아 두었는데 비 오는 이른 아침 찾아갔다. 밤새 내리던 비에 꽃망울들이 후드득 내려서 발걸음이 조심스럽더라..떨어지고 지는 꽃이라 해도 밟히면 아파하겠지.. 안쓰럽잖아.함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2022 6 24
해가 떠오르기전에 이미 항구와 시장사람들은 하루가 시작되더라.. 죽도시장을 가려다가 건너와 동빈대교위를 올라가봤다.. 그곳에서 한번쯤은 바라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유히 지나가는 고깃배들.. 다리위를 걷는 사람들.. 가로등위에 앉은 갈매기.. 시야를 넓혀 볼 수 있어 좋았다..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려나... 담주 날씨예보는 주중 흐리고 비... 오늘 낮기온이 35도 예상인데.. 더 더울테지.. 봄인가 싶더니 여름이다.. 2022 6 22 포항 동빈내항 아침 5시 20분..
"생각이 나서.." 난 이 말을 들으면 너무도 정스러워서 눈물이 맺힌다. 고마움에.. 언저리 미안함에.. 잘하고 있다고.. "그래.. 그래야지.." 해주는 격려의 말에 염치없이 기운을 얻는다. 그저 조용히 전하는 안부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 미안해진다. 부족함 투성이를 안고 살아가는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응원의 미소를 감사히 울컥 받아 꾸역꾸역 삼키던 오늘 오후.. 마음의 선물 한 보따리를 전해 들고 눈시울이 젖기에 들키고 싶지 않아서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올렸다. 곧바로 시동을 걸지를 못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받기만 하는 건지.. 를 몇 번을 되뇌었다. 어둠도 잠든 이 시각.. 생각이 나서.. 또다시 고마움이 흐른다.
예쁜 언니들의 반가운 커피 호출에 15년 만에 백화점을 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다가 초등시절에 친구들과 신기한 듯 홀려서 몇 번이고 오르락내리락했던 생각이 나서 풋! 웃음이 났다. 대구백화점은 우리들에겐 천지사방이 놀이터였는데 한발, 두발 올리면 스르르 자동으로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가 어찌나 재밌던지 사람들의 틈을 요리조리 헤집고 요란을 떨며 돌아다니던 우리들은 어느 어른의 호통이 있은 후에야 힐끗거리며 통쾌히 백화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오늘 나는 그 시절의 꼬맹이가 되어 언니들이 기다리는 9층까지 가는 동안 신이 났다. 언제 어느 순간 그 어느 즈음에 머물게 하는 추억은 노크를 하지 않더라.. 2022 6 21
사랑해孝 빙수 콘서트 포항 송도 지역의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다과와 빙수를 대접해드리고 국악과 노래들로 흥을 돋우어 함께 덩실덩실 어울리는 한마당. 더운 날씨에도 감사한 걸음을 해주셨고 출연진들과 주관한 분들이 땀을 흘리며 보람된 하루를 만들어졌네요.. 우리 어르신들 평생을 자식을 위해 고생고생하시며 살아오셨을텐데 그 시름들 다 내려놓으시고 노래가락에 춤도 추시며 웃음꽃이 가득했던 행사였습니다.. 오늘만같이 즐겁게 웃으면서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이런 뜻깊은 행사들이 동네마다 이어졌으면 좋겠지요.. 사진 찍는 내내 흐뭇한 마음듦이 고마웠습니다.. 주관, 포스코 스텐레스제강부 2022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