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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특별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뭐 그렇다지. 깊게 늦게 깨인 하루 간밤에 볶음밥을 먹고 잔 탓에 부은 얼굴이 낯설다. 집 정리를 해 놓고 찌뿌둥한 몸을 움직인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명 생태공원.. 여긴 몇 해 전 가을에도 혼자 걸었었지. 새찬 바람이 걸음을 떠밀어 오른 전망대. 손가락이 시려 후다닥 찍는다. 맑은 하늘위에 선 느낌. 마음의 때를 날려버리고 가벼워진 채로 내려온다. 시리고 파리한 겨울도 정겹게 여겨져 살갑더라. 가을이 지나고 걷는 것이 오랜만이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휴무날은 몸을 누이고, 언니집으로 하늘이를 보러 가기도 하고.. 벌써 12월도 일주일 남은 오늘. 생각이 유연해진다. 가끔 걸어야겠다. 체력을 위해서도 좋지만 자연속에 있으면 고요해지는 내가 좋기 때문이다. 이번 달까지 출근하..
보이지 않는 끈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쪽 마음이 저쪽 마음으로 어떻게 옮겨 갈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하고 미워할 수 있겠는가. ...................................... 강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른다. 흐름을 멈춘 강이란 이 세상에 없다. 속이 깊은 강일수록 흐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마음이 어수선해지면 어딘가에 집중을 하면 도움이 되더라. 더군다나 뒤척이는 나 자신을 잠시 가만히 앉혀 놓고 싶을 때.. 오늘이 그런 날이다. 경망스레 오만의 날을 세운 내가 부끄러운.. 말이란 것은 내게서 떠나면 다시 되돌아오는 것..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해도..
올해도 그 자리에서 봄을 피워내는 작은 아이들이 기특하고 뭉클하다. 해마다 줄어드는 봄꽃.. 노루귀.. 찾는 이들이 많은 탓이리라.. 요란스러운 발걸음을 보태는 것 같아 미안스럽더구나. 조금 더 주의할게.. 조심조심 바라볼게...
이십여년만에 금오산을 찾은 날에 기억을 드문드문 되내이려니 떠오르는 장면들이 가물가물하다 가을숲은 깊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