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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포항에 곤륜산 활공장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하긴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태반이긴 하지.. 알아가는 재미를 즐기는 중이다. 칠포해수욕장과 칠포오토캠핑장이 근처에 있다. 캠핑장 건너편 잘 닦아놓은 가파른 길에는 조금은 땀을 보태어야 한다. 20분여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처럼 가볍게 오를 수 있다. 걷다가 한숨 돌리며 사진도 담을 겸 멈춰서 보이는 근사한 풍경이 땀을 내어 걸을 만 하구나 싶다. 울 선배는 체중조절을 했다더니 몸이 가벼운지 성큼성큼 제법 속도를 낸다. 난 어제 제주도에서 돌아온지라 몸이 무겁구먼.. 혼자 오려다가 마침 시간을 내어줘서 감사하다. 든든하니 좋더구나.. 동행자로 함께하는 오늘은 청군 백군의 힘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내려가고.. 한산할 거라는 내 생각은 비켜..
경주, 바람의 언덕 이곳은 아주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다.. 어디쯤일까.. 했더니 가까이에 있었더구나.. 어제 내린 비에 바람이 차가워서 손이 조금 시려웠는데 언덕에는 바람이 고요했다. 여기도 공원을 조성해 놓았구나.. 오래전에 봤던 사진과 다르다.. 지천이 초록해지면 오게 될까... 마음속에 저장해 놓을게... 커피를 미리 준비를 했는데 귀여운 푸드트럭에 눈길이 갔다. 핫도그,, 다음에 먹어볼게.. 폰 거치대 해 놓고 저기까지 호다닥 잘 뛰네ㅎㅎ 꽃밭으로 가로질러서는.. 갔다가 오는 길에 보니 길이 아니였어. 내 발걸음이 미안했어.. 사진을 보니 내가 풍경을 가렸네..에구야.. 또 오게 되면 오래 머물며 천천히 둘러봐야겠어.. 근처 석굴암이나 불국사로 넘어가도 좋겠다.. 2022. 3. 20
쇼파에서 잠시 잠들었네..아파트에선 이렇게 밤비가 내리는 날은 아쉽다.이곳에 오기전 주택살이에선 비 오는 날에 젖을 때가 많았는데...빗소리에 잠이 깨어 거실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 하기에 좋았지.이 시각 아침처럼 맑은 눈이 되어 베란다 문을 열어 놓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본다..나가보고 싶지만 아직은 깊은 새벽이라 멈춘다.어둠이 아늑하게 느껴지는 지금, 생각들을 어둠에 묻는다.. 나를 깨우고 싶지가 않다..어느 부분들은 꿀꺽 삼켜도 될 일이다..커피나 마셔야겠다....
셀카... 쉽지가 않구나.. 근데 재미가 난다... 내 모습을 담는게 부담스러웠는데 이 마음도 변하는구나..
이곳은 어쩌다 가끔 가보는 곳인데 봄에는 처음 가보았네.. 유채꽃이 피었을까... 가까이에 있으니 천천히 나선다. 호미곶,, 바닷가,, 새해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헐.. 얼마전 제주도에서 본 유채꽃보다 더 넓디 넓게 꽃밭을 조성해놓았다. 상상 그 이상이다... 조금 더 있으면 노랑물결이겠구나.. 근데 어째 나 혼자뿐인고... 아무도 찾아 오는 사람이 없네.. 혼자 폰거치대를 놓고 왔다갔다 무아지경이로소이다... 셔터를 얼마나 눌렀던지 사진이 어마어마해.. 폰밧데리가 두시간이 못가는구나... 봄밭에서 혼자 잘 놀다가 왔네....
일곱살 무렵 우리 집은 교대 근처였다아이들은 담벼락으로 난 구멍으로 몰래 들어가서 대학교 안을 구경했다.경비에 발각이라도 되는 날은 서로 흩어져 죽어라고 도망을 나와 재밌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나는 뭐가 뭔지도 모른채 덩달아 따라다니는 존재감 없는 아이였다조금만 걸어 가면 경북예고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거기까지 발을 넓혀눈을 피해 교실마다 여기저기 다니며 놀았다.난생 처음 보는 피아노가 교실마다 있어 신기하긴 했으나 난 별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교실로 들어가 전쟁에서 적진에 침투해 승전고를 울리듯 쳤다그러다가 경비원이 온다! 는 아이의 외침에 또 발에 불난 듯 뛰쳐나와서집으로 올 때까지 서로 좋다고 웃느라 하루해가 내리는지도 몰랐다.그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는데기억은 희미하지만 언니도 아이들 속에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