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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씻은 듯이 아물 날 / 이정하 살다 보면 때로 잊을 날도 있겠지요 잊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무덤덤해질 날은 있겠지요 그때까지 난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입니다.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살다 보면 더러 살 만한 날도 있겠지요 상처받은 이 가슴쯤이야 씻은 듯이..
말 없는 시선으로 / 김미선 우리가 만난 것은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해서 내가 그 사람을 처음 보게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세월로 따지자면 십년하고도 또 여러해 전이었다 별다른 표정 없었지만 말없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 사람 별다른 느낌 없었지만 그래도 그 표정은 나를 즐겁게 했지 우리의 만남은..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
빈 가지 / 도종환 잎진 자리에 나뭇잎 있던 흔적조차 없다 두고 떠나온 자리에 이젠 내 삶의 흔적 흘린 땀방울 하나 자취조차 없다 누구도 서로에게 확실한 내일에 대해 말해줄 수 없는 시대 돌아보면 너무도 많은 이가 벌판이 되어 쓰러져 있는 저녁 얼음을 만진 듯한 냉기만이 얼굴을 쓸고 가는데 우..
네 앞에 선 나는 / 임영준 네 앞에 선 나는 한 없이 작아지고 싶다 네 앞에 선 나는 자꾸만 주절거리고 싶다 중심을 잡고 네게서 조금 떨어질 때 보다 가까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메마른 음성으로 안부만 묻고 텅빈 눈길을 보내야만 더욱 더 사나이다움을 잘 알면서도 네앞에 선 나는 점점 더 초라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