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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비 내리는 아침.. 추적추적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골목을 지나는 자동차소리가 크게 들리고어둑어둑한 하늘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 종일 비가 내리려는 모양이다..창문을 열고 내리는 비를 보고 있노라니새삼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잠시 빗소리에 마음 뉘여본다.. 일상에서 느긋하게 앉아서 여유 있는 시간을 풀어본지가 오래된 것 같아괜하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 한구석이 허전해온다.생활의 리듬이 바뀌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해소되지 않는 무언가에 너그럽지가 못하다..이런저런 생각들을 두런두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는데.. 늦은 시간 돌아와 앉으니 무거운 몸 가누기가 아직은 맘처럼 되질 않는다.커피든 뭐든 그리운 아침이다..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04년 09월 내 용 : 맑은 시심을 바탕으로 낭만적 정서를 뛰어난 현실감으로 포착해온 안도현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시인은 세밀한 관찰과 아름다운 서정을 바탕으로 ‘관계’에 대한 깊이있는 탐색을 보여준다. 이 시집에서는 ‘사랑’에 대한 언..
자반고등어 ― 유홍준 얼마나 뒤집혀졌는지 눈알이 빠져 달아나고 없다 뱃속에 한 움큼, 소금을 털어 넣고 썩어빠진 송판 위에 누워 있다 방구석에 시체를 자빠뜨려 놓고 죽은 지 오래된 생선 썩기 전에 팔러 나온 저 女子, 얼마나 뒤집혔는지 비늘, 다 벗겨지고 없다 (현대시 2001년 4월호)
洛東江 저물녘 나는 洛東江에 나가 보았다, 흰 옷자락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오래 오래 정든 하늘과 물소리도 따라가고 있었다 그 때, 강은 눈앞에만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내 이마 위로도 소리 없이 흐르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어느 날의 身熱처럼 뜨겁게, 어둠이 강의 끝 부분을 지우면서 ..
숭어회 한 접시 눈이 오면, 애인 없어도 싸드락싸드락 걸어갔다 오고 싶은 곳 눈발이 어깨를 치다가 등짝을 두드릴 때 오래 된 책표지 같은 群山, 거기 어두운 도선장 부근 눈보라 속에 발갛게 몸 달군 포장 마차 한 마리 그 더운 몸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거라 갑자기, 내 안경은 흐려지겠지만 마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