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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햇살이 스미는 이 시간 즈음이면 습관처럼 커피 향을 맡고 싶어 집니다..음악소리 외에 다른 전원을 끄고 단순한 몸놀림으로 내 앞에 앉아부시도록 밝은 하늘을 향해 마음을 들어 올려 봅니다..창문을 열어 바람의 흐름과 같이 호흡함이 좋습니다.. 할머니네 텃밭이 비어있습니다..고추, 쑥갓, 부추가 성성하던 그곳은 시들한 흔적만이 오는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곧 있으면 버선발로 오는 봄은 할머니의 손길 따라 봄밭으로 다시금 빛나게 하겠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미소와 무거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게 됩니다..옆집에 사시는 분께서 간밤에 제사를 지내셨다며 부침개랑 나물반찬을 주시는 이웃이 있음이 고마웁고부실해진 몸이라고 반짝이는 안부를 물어주시니 또 그 마음에 감사하고..보잘것없고 모자란 구석이 많은 내게..
어느 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가슴에 잔잔하게 기분 좋은 물결이 일렁입니다..좋은 인연을 만나셔서 앞으로 두 분이 마음의 손 꼭 잡고 걸어가실 거라는 행복한 이야기..사랑인 겁니다.. 사랑이 이어준 소중한 인연인 겁니다..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방향으로 걸어가는 그 길은 축복의 길입니다..깊은 사랑의 용기로 잡으신 손 놓지 않으시고 동행하며 걷는 그 길 위에 따사로운 햇살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커피 향이 남은 오늘의 시간 동안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행복하세요... 그리고 더 많이 사랑받으시고 사랑으로 함께 하세요. 축복합니다.
길 위에 멈추었어.. 왜냐구?불빛이 따듯해 보였거든..덩치 큰 녀석들은 무서움도 모를 것 같건만 다둑이듯 내리는 가로등 불빛,,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겁이 많다잖아.. 집에 도착해서 주차해 놓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려니 겨울비가 내 발목을 잡아끄는 거야,,어느새 동네 골목 속으로 저벅저벅,, 골목을 조금 지나서 무심코 올려다본,,블라인드가 내려져 있고 불이 켜져 있는..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네모창문,,그들만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을 테지..네모 집에 사는 우리지만 마음속에 동그라미 그리며 살아갔으면,, 모르는 이에게 따듯한 안부를 전하고 싶은,, 오히려 내 마음이 더 데워짐을,, 우리 동네는 오래된 집들이 더러 있지..사람이 살지 않는 듯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집 옆으로 난 작은 골목 ..
백 번의 입맞춤보다 천 번의 포옹보다 더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그 순간 전해지는 그 따사로움이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차 한잔 / 백창우 차 한잔하시겠소그대마음 맑은 이세상을 살지만늘세상 밖에서 있는 이 차 한잔하시겠소그대눈 붉은 이꿈을 꾸지만늘꿈 밖에 서 있는 이 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