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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비가 내리는 아침 베란다에서 밖을 보다가 후투티를 보았네.사진가들이 찍은 사진으로 봤는데 실물 영접은 처음이라 반가워서 가슴이 콩콩 뛰더라..얼른 카메라 들고나가서 숨죽이며 살살 다가가서..그런데 어쩌다가 울 동네까지 온 건지.. 아니면 그동안 이곳에서 둥지를 틀었던 건지.. 5-8개를 낳아 품고 새끼는 부화한 지 20-27일 후 둥지를 떠난다> 고 한다.그렇다면 부화한 후투티가 성장한듯하네...어디에 있든 건강하게 살아가길... 다시 또 만나게 될까....
작은 딸아이가 보내온 오설록 티세트를 받아 들고서 마음이 차암 뭉클해져서..아껴서 마시려다가 작은아이가 톡으로 부지런히 마시라고 해서 첫 잔으로..향이 은은하고 맛이 평온하다.. 고마움이 담겨서 더 향긋할 테고 애틋함이 여운을 더 한다. 가을에는 딸아이가 보낸 차로 언니의 국화차를 대신하게 되었다.친정언니는 차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더러 받아오곤 했다.지금은 팔아넘겼지만 몇 해전 그 땅에다가 언니는 차를 만드는 소국을 심었더랬다.국화송이를 서너 개 넣고 따뜻한 물을 조르륵 따르면 빙그르 돌면서 꽃을 피웠었는데그 모양이 신기하고 앙증맞아서 향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이 맛있었다.손이 많이 가는 정성으로 만든 국화차맛은 최고였는데 이제는 추억의 맛이 되었다.마음 같아서는 자투리땅에다 좀 심어보라고 권하고 싶건만벌..
아침 동네 산책길..한낮에는 지나치던 소소한 풍경들이해가 반짝이지 않는 이른 아침에 더 오롯이 보이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나는 알 것 같은데... 동네 한 바퀴 사부작사부작 걸어보면 알 게 될 텐데..가을아침에 말이야.... 포항시 동해면..
직원과 흥해시장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센터로 복귀 중..하늘이 멋지다!라는 표현보다는 하늘이 미쳤다! 고 하는 게 훨씬 와닿는다.계절의 반전이 이렇게까지 확실할 수 있을까. 하루아침에 여름을 통과했다.가을다운 파란 하늘. 둥실둥실 흐르는 구름을 타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살갗에 닿는 기분 좋은 까실함..바라보고 있으면 실눈이 실실 감기는 것이 참으로 평화롭다.. 이번 주말은 근무할까 생각이다만 글쎄다.. 이 마음이면 장담은 못하지..가방 챙겨 어디론가 떠날 확률이 1000프로다.
하지만 내가 하지 못한 말.두 사람이 마음으로나마 한 집에 사는 것. 한 사람 마음에 소나기가 내리면다른 한 사람은 자기 마음에다 그 빗물을 퍼내어 나누어 담는 것. 그렇게두 마음이 한 집에 사는 것. 한 마음은 다른 마음에 기대고, 다른 마음은한 마음에 들어가 이불이 되어 오래오래 사는 것. 내가 생각하는 한 그것이진정 인연일 터이니 우리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 말. 이병률, 중에서 .............................. 거세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여운의 바람은 거침없이 몰아치는 휴일 오후.기온이 급하락 한 공기는 하루 만에 돌변하여 여름의 자취는 사라져 버렸다.내 마음의 온도처럼.. 내 안에도 바람이 세차게 들었다가 고요해졌다.바람으로 왔다가 또 바람으로 찾..
호우주의보 안전 안내 문자가 뜬다.장마철보다는 9월의 비가 더 두렵다.2년 전 태풍이 쓸고 간 자리의 흔적. 처참한 도시에서 망연자실한 사람들의 표정과다시 재건을 위하여 고생하신 군장병들과 시민들의 수많은 땀방울을 기억한다.어느 마을에서 만난 어르신은 사색이 되어 계셨다.홀로 계시는 할머니는 집안으로 물이 계속 들이차서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침대위에 앉아 계셨다 했는데할머니의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난생 처음 본 사람의 눈빛이였다. 그래서 이렇게 안내 문자가 오면 덜컥 염려가 앞선다.어젯밤, 새벽녘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던 건 아파트 옆 작은 하천이 범람하면 어쩌나 싶어서였다.그때 하천이 넘쳐 아파트 1층을 잠식했었고 차들이 잠기거나 쓸려가고컨테이너가 둥둥 떠밀려 가는 것을 밤새 지켜봤기에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