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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오후에 동네 가을길을 걷다 돌아온 후 가을비가 조르륵 내리더니 그쳤나 보다.몸을 움직이길 잘한 듯 녹진했던 기운이 다시 살아나서 가볍다.휴일동안 차와 커피를 반복해서 몇 잔을 마셨는지 저녁시간에는 아무래도 참아야 할 것 같은데혼자 이렇게 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들다 보면 또 슬그머니 커피물을 올릴지도 모른다.쉬는 토요일과 휴일에 대화를 나눈 것은 오늘 저녁에 엄마와 통화를 한 것 외에는 없었다.새삼스럽지 않은 것인데 오늘따라 이상스레 적적하다는 생각이 들고유안진 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글이 되새겨져 한 구석은 가을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혼자 보내는 시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었나..나는 오래전부터 그 시간과 독대하는 세월로 흘러왔는데 그래서 스스로 나와 잘 지내고 있다고자부하기도 했다만 딱히 ..

퇴근길... 황홀경이 따로 없구나...차를 세우고 우두커니 바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만 현실자각,,,주차할 수 있는 도로가 아니야.. 도착 무렵에는 이미 어둠이 거둬가 버렸지...찰나의 꿈같은 타이밍...모든 것들은 사라진다...

「 어른은 행동으로말을 증명하고,아이는 말로행동을 변명하다. 」.....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고말은 그 후에 해야 한다 .......... 말을 앞세우는 경솔함과 자기식의 합리화적 언행을 삼가하라는 뜻인듯..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오늘.. 개천절... 출근은 했다만.. 시설 전체가 조용하다.. 아무래도 공휴일이니...비가 오겠네.. 어둑한게 늦은 오후처럼 느껴질만큼 구름이 낮게 내렸다. 집에 가고 싶다.... 오늘 하루가 길겠구나.. 벌써 이런마음이 드니.. 어쩌냐....

국군의 날이 올해부터 공휴일이 되어 오늘은 쉬는 10월의 첫 날.집안으로 들어오는 포실한 가을 햇살.. 조금은 건조한 듯 선선한 바람을 안으며평온한 호흡으로 느긋하게 보낸다.지난 9월은 힘겨웠던 시간들이었다. 돌아보면 그다지 달갑지 않지만 어쩌겠나..그 시간들을 뒤에 두고 돌아선 오늘은 어떠한 불필요한 양념들을 가하고 싶지 않다.담백한 생각, 고른 결따라 시월의 길을 걷고 싶다. 날씨가 너무 좋은데.. 집에만 있어도 나무랄게 없지만 잠시 동네 숲으로 나가볼까하네..들녘 억새들이 춤을 춘다..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여러 행사와 공연들이 있었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그전 같았으면 찾아다니느라 걸음이 바빴을 텐데 만사 심드렁해져서 휴일은 지인과 차 한잔하면서밀린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돌아왔다.고요히 숨고르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이렇게 호젓하게 보내는 나의 시간들이 오히려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다. 보름 전부턴가 그랬던 것 같다. 퇴근 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게 된 것은 컨디션이 무거웠던 이유랄까..오랜 시간 마음을 썼던 것들이 홀연히 사라지고 나니 그동안 못 잤던 잠이마구 쏟아져 집에 오면 소파에 나를 묻고 그러다 잠에 빠지곤 하였다.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노래가사처럼 그런 거였다... 세탁기 종료 울림이 들린다.. 옷이나 널어야겠네...배가 고프다... 집 나갔던 식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