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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골목길 끝.. 김광석.. 그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웃는 모습으로... 어둠 저편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의 미소가 되려 아프게 쓰라려오는.. 당신이 머물고 있는 그곳은 닳고 닳아서 헤진 속바지같은.. 발길 닿는 곳마다 세월의 그늘이 배여있는 낮은 곳이었습니다 하늘을 찌를듯 위..
2월 편지 어딘가 허술하고 어딘가 늘 모자랍니다 하루나 이틀 꽉 채워지지 않은 날수만 가지고도 2월은 초라합니다 겨울나무 앙상한 가지틈새로 가까스로 걸려있는 날들이여, 꽃빛 찬란한 봄이 그리로 오시는 줄을 알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1년 중에 가장 초라한 2월을 당신..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려 당신이 더 보고 싶은 날입니다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눈처럼 불어납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
가끔 우리는 무엇인지를 모르는 채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무엇인지를 모르면서 무언가를 껴안고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별로 고마움도 모르는 채 무언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나면 늘 그 가치를 깨닫습니다 예반
햇살이 스미는 이 시간 즈음이면 습관처럼 커피 향을 맡고 싶어 집니다..음악소리 외에 다른 전원을 끄고 단순한 몸놀림으로 내 앞에 앉아부시도록 밝은 하늘을 향해 마음을 들어 올려 봅니다..창문을 열어 바람의 흐름과 같이 호흡함이 좋습니다.. 할머니네 텃밭이 비어있습니다..고추, 쑥갓, 부추가 성성하던 그곳은 시들한 흔적만이 오는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곧 있으면 버선발로 오는 봄은 할머니의 손길 따라 봄밭으로 다시금 빛나게 하겠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미소와 무거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게 됩니다..옆집에 사시는 분께서 간밤에 제사를 지내셨다며 부침개랑 나물반찬을 주시는 이웃이 있음이 고마웁고부실해진 몸이라고 반짝이는 안부를 물어주시니 또 그 마음에 감사하고..보잘것없고 모자란 구석이 많은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