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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모처럼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과 거나하게 한잔하고 노래는 총량을 채우느라 몸놀림도 분주했다.술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해소는 느린 덕분에 어제의 술이 남아 있는 얼굴은발그레해서 오전은 음주근무가 되겠다.금요일은 건강검진날이라 금주를 염두에 두었으나 불판에 구워지는 고기와함께 하는 분위기에 취한 술잔이 빠르게 무르익었다.기억에서 사라진 마지막의 장면들. 하긴 자연스러운 흐름이긴 한데어쨌거나 무사귀환 했고 눈 뜨자마자 맨 먼저 소지품을 확인하는 음주 다음날의 루틴.폰을 찾느라 가방과 옷을 샅샅이 훑어도 보이지 않아 머리를 쥐어박다가비몽사몽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뒷좌석에서 밤새 홀로 있던 휴대폰은 씩씩하게 알람을 울리고 있더라.주인 잘 못 만나서 잊을만하면 홀로 지새운다.그러니 얼마나 반가울꼬. 겪어 본 사람은 ..
엄마집 앞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가을이 짙어가는데도 여전히 생글생글하다.해 질 무렵.. 빛이 있는가싶더니 금세 누워버렸네.텃밭에서 키우신 호박으로 죽을 해놓으시고, 쌀가루를 갈아다가 호박범벅떡도 하시고..낮에는 죽도시장에 나가셔서 김장할 때 쓰려고 새우젖을 사오시고..내게 연락해서 같이 가면 편할텐데.. "뭐할라꼬 혼자 갔다오면 되지" 하신다.엄마는 버스타시고 두런두런 구경하시는게 좋으신지..나도 혼자 다니길 홀가분하다 하는편인데 나는 엄마를 이래저래 닮았나... 집 곁에 사시는 엄마... 이 동네에 아는 사람 하나 없었는데 엄마가 이곳으로 오셔서 든든한 마음이 되었다.엄마도 그러하신지 이사를 오신 후 여기 잘 왔다고 하셔서 다행이며 감사했다.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밥도 먹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