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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너의 Story...♡
같이 밥 먹어요.. 했던 날이 오늘..정스러운 만남에 마음 한 끼 맛있게 먹었어요..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미소가 동행하고...서로를 많이 안다고해서,, 자주 만나다고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안좋은 것도 아니다만은물리적인 거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그런 사람과 인연은 든든하다. 고마워요...그대...
널럴한 저녁... 오백년만에 한잔... 그런데.. 왜 말똥말똥해지는건지...드라마를 보다가 눈시울이 젖었다가.. 어느메쯤에서는 또 감동으로 가슴이 벌겋게 오르다가... 이런 날이 있구나... 언어의 유희는 생략하자.... 굿나잇...
점심 먹으러 시장으로 향하던 길.. 담벼락 아래 밭 하얀꽃들이 살랑살랑 손짓을 하네..옴마야... 이렇게 이쁠수가 있나... 지금은 이팝나무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쌀밥꽃은 여기 있었구나..마음이 동동거려서 진정이 싶지않더라..고수풀꽃인듯 보인다만은 정확치는 않다.. 우연히 마주치는 마알간 미소에 감사하며 오후를 시작했네.. 퇴근시간이 되어가네... 오늘은 종일 초집중을 해서인지... 눈이 어른거리고 맹한느낌이 든다..쉬고 싶은데.. 별로 반갑지 않는 불금... 왜냐면 내일 토요일은 출근이니까...자중하면서 보내야겠어... 이번주는 너무너무 빡세다.. 쉬고 싶다...
송화가루(표준말은 송홧가루)가 날리는 건 처음 보았다. 어떻게 표현하지? 웅장하다 해야 하나... 높이가 14~20미터 되는 소나무들이 가지를 터는데 하늘을 뒤덮을만하더라. 봄철 이맘때 꽃가루가 날리는 것은 수분하는 방법인데.. 바람에게 맡기는 것인데.. 숭고하기까지 하다... 양말을 벗었다. 가지럽히는 시원한 바람이 좋다. 발바닥에 닿는 땅의 질감을 오랜만에 느낀다. 한동안 꾸준하게 걷지 않은 것을 깜박하고 호기롭게 내딛다가 발바닥만 혼쭐이 나서는. 북천수의 흙길은 입자가 좀 굵은 마사토여서 숙달이 되지 않고서 맨발로 걷기에는 좀 무리지. 언제적인지.. 그때는 전혀 아무렇지 않게 걸었던 곳이건만 이십여분 살금살금 걸었네. 최소 40분은 걷기를 추천하지만 오늘은 적당히 타협하자. 숲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계획에는 없던 소풍?,,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5분거리에 있는 흥해남미질부성에서 봄시간을 보냈네..산책하기에 좋은 곳,, 미세먼지가 온통 뒤덮은 하늘..기침을 더 부추긴해도 이만큼 즐길 수 있어 감사하지.4월 중순... 참 빠르도다.. 높낮이 없이 살아야지.. 온전히 고요하게 눈을 감으라..감사할 줄 알고,, 날을 세우지 말고.. 나를 바로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며... 그렇게 살아야지..어렵지만 노력해야지... 다른 진리의 대안을 찾을 수 없으니...
낮동안 잠에 빠진 휴일 저녁은 매번 고역이다. 그저께는 토요일 근무를 했었고 햇살 좋은 휴일은 어디로 나가볼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만의 벚꽃앓이 후유증이라고 할까. 벚꽃이 지고 나니 내 마음도 맥없이 떨어지더라. 아니 딱히 오라는 사람도 없던 터라 괜히 저대로 피고 지는 벚꽃에게 핑계로 돌리기란 쉽다. 잠이 들지 않아 거실로 나와 어슬렁거리다 다시 침대로 들어와 눈을 감았다 뒤척임을 반복하는 깊은 밤. 이문세의 노래 깊은 밤을 날아서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 가사처럼 이런 달콤한 나래를 펼치면 오죽 좋으련만은. 그래도 나는 아직 그런 꿈을 꾸는 여자. 어쩌겠나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것을. 장담은 못하겠으나 팔십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날고 싶어..